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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해외/미국주식 6개월만에 완성한 월 30만원 월배당 포트폴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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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에 해외주식 계좌를 처음 만들고 나서, 한 3개월 정도는 미친 듯이 그리고 그 이후로는 조금 여유롭게 만든 포트폴리오다.

그 동안그동안 해외주식도 살펴봐야지 하는 마음만 가지고 있다가 귀찮음에 시작을 미루고 있었다. 그런데 막상 계좌를 만들고 살펴보고 나니 도저히 쉬엄쉬엄 할 수가 없었다. 수익률을 떠나 국내 주식에서 못 느끼던 재미를 느꼈다고 해야 하나.. 국내에서 내 돈이 그동안 착취당하고 있었음이 느껴졌다고 해야 하나.. 
손실 보고 있는 국내 주식을 심리적으로 극복 못해서 한꺼번에 손절해서 옮기지는 못하고 몇십씩 옮겼는데, 막상 옮기기 시작하면서 양쪽을 모두 경험하니 체감이 더 크게 다가왔다. 그래서 요즘엔 조금 더 크게 옮기고 있다. 그리고 이번 달 초 정도에 월배당 포트폴리오가 대충 꾸려졌다.

목표는 무조건 월배당이었고, 최소한 1년중 어느 10일간의 기간 동안이라도 최소 1번은 배당금을 받게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1년을 12달로 나누고, 한 달도 3등분했다.

그다음에 적당한 주식을 찾아서 매수해 채워 넣었다. 자본주의의 나라 미국답게 대부분의 기업들이 분기배당을 하고, 상장펀드 중 인컴형 펀드는 대부분 월배당을 해준다. 월배당 몇 개로 배당받는 느낌을 체감하고서 분기배당주도 추가했다. 3, 6, 9, 12월 배당은 비교적 많아서 수월한 편이지만 1, 4, 7, 10월과 2, 5, 8, 11월은 잘 찾아야 했다.

주식 채권 비중이나, 섹터별 비중이 맘에 들진 않지만 결국 대충 월배당을 맞췄다. 내년 기준으로 한 달에 약 30만원, 열흘에 약 10만원, 하루 약 1만원 정도가 세후 금액으로 꾸준히 들어올 예정이다. 몇몇 펀드는 우리나라에서도 DRIP 적용을 받을 수 있어서 배당금이 주식으로 자동재매수 된다.

배당수익률이 높은 인컴형 월배당 펀드들은 배당금이 대부분 고정이지만 일반 기업의 주식은 대게 연간 5% 정도는 배당금이 늘어난다. 이익이 늘지 않아도 어지간하면 0.01달러라도 올려준다. 그러지 않으면 주가가 순식간에 빠져버리고 소버린이나 엘리엇 같은 사모펀드에 노출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아무튼 위처럼 내년 배당금과 지급일정을 짤 수 있는 것은 대부분 주식의 배당금과 지급일이 예상 가능하기 때문이다. 아마도 한 두 개 정도만 틀리지 않을까 싶다.

미국주식을 하면서 느낀 것 중에 하나가 대부분의 투자격언들은 미국 주식시장에서만 맞는 것 같다는 것이다. 장기투자, 복리투자, 배당재투자 관련 격언들은 미국에서는 확실히 맞는 말인 것 같다. 버핏식의 투자도 미국에서만 가능해 보인다.

참고로, 미국주식에 투자한다고 무조건 돈 버는 건 아니다. 내가 미국주식을 엄청 좋게 느끼는 건, 내 성향 때문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 매매차익을 얻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고 하면서 매매를 자주하고 평가차익 발생한 주식은 오래 들고 가지 못해서 큰 수익을 못 내고, 사자마자 떨어지면 팔지 못하고 있다가 더 손해를 보는 그런 타입이다. 머리로는 장기투자한다면서 실제로 단기투자하는 개미가 현실이었는데, 미국에서는 못 먹으면 배당이나 받으면서 버티지.... 가 된다.

앞으로는 섹터별 비중을 좀 맞추고, 채권도 좀 늘려갈 생각이다. 그리고 배당수익률이 좀 낮은 주식들을 늘려야 할 것 같다. 고배당에 혹해서 많이 편입했는데, 주가상승률이 낮은 게 많다. 머리로 따져 보면 배당수익률 1% 후반에서 2% 중반 정도를 꾸준히 유지하며 배당금을 늘리는 주식들이 총수익률이 더 높은 게 맞는데, 편견이 형성되어 있는지 손이 잘 가지 않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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