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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에 한꺼번에 투자하는 ET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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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에 투자하면서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이 하나가 있는데, 최근에 잘 나가는 성장형 기술주들 중에 일부는 단순 주가가 비싸서 쉽게 투자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미국 주식들은 100달러가 넘어가면 분할을 해서 10달러에서 100달러를 유지해주는데, 한참 성장하는 주식들은 그런 경향이 좀 덜하다. 그래서 기술주, 그러니까 내 기준에 성장형 기술주라고 생각되는 주식들을 모두 들고 있고 싶어도 그러기 쉽지 않다. 물론 돈이 아주 많은 분들은 상관이 없겠지만..

아무튼, 그래서 대안으로 그런 기술주들을 담고 있는 섹터 ETF를 살펴 봤는데, 내가 생각하는 것이랑 ETF를 만드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이랑 회사의 섹터를 구분하는 기준이 많이 다른 것 같다.

보통 기술 섹터 ETF에는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애플 정도는 공통적으로 들어가는데, 아마존은 경기순환 소매 또는 소비재 섹터로 분류되는 경우가 많고, 페이스북은 통신주와 함께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쪽으로 분류되는 경우가 많았다.

물론, S&P500을 추종하는 ETF에는 내가 담고 싶어하는 종목들이 모두 담겨 있긴 하다. 하지만 그것들의 비중이 내가 원하는 것보다 상당히 적은 편이다. 결국 내가 생각하는 상위 다섯개의 기술주를 골고루 담기가 의외로 쉽지가 않았다.

그러다가 최근에 나 같은 사람들을 위한 ETF도 있었다는 걸 알았다. 하긴, 미국 시장의 ETF 파이가 그렇게 큰데 성장주 ETF가 없을리가 없다.

내가 찾은 ETF는 대표적인 S&P500 ETF인 "SPDR S&P 500 Trust ETF (SPY)"의 사촌 정도 되는 "SPDR Portfolio S&P 500 Growth ETF (SPYG)" 라는 ETF다.

 

SPDR Portfolio S&P 500 Growth ETF (SPYG) 내의 상위 5개 주식 비중 (대충 33% 정도)

  • 마이크로 소프트 Microsoft Corp / MSFT - 8.96%
  • 애플 Apple Inc / AAPL - 8.92%
  • 구글 Alphabet Inc A / GOOGL - 2.96%
  • 구글 Alphabet Inc Class C / GOOG - 2.96% ( 구글 합계 5.92% )
  • 아마존 Amazon Inc / AMZN - 5.77%
  • 페이스북 Facebook Inc A / FB - 3.35%

 

두 ETF를 살짝 비교해 보자면, 

  • 수수료는 SPY 0.09%, SPYG 0.04%로 SPYG가 더 낮다. S&P500 비중대로 따라가면 되는 SPY가 더 수수료율이 높은게 살짝 의아하긴 하지만 아무튼 그렇다.
  • 배당수익률은 SPY가 SPYG보다 살짝 높다. 그래봐야 둘다 1%대라서 큰 차이는 없다.
  • 배당성장률은 SPYG가 최근5년 평균 10%가 넘고, SPY는 7~8% 정도 되는 것 같다.
  • 주가는 SPYG는 45달러 정도라서 몇 주씩 살 수 있어 보이는데, SPY는 330달러가 넘어서 1주씩 사기도 살짝 부담 된다.
  • 주가 상승률은 10년 단순 비교로, SPY는 약 3배 정도, SPYG는 약 4배 정도 올랐다. 지난 10년간 다른 산업 보다 IT 부분이 많이 성장했기에 그런 것 같다. 물론 이제부터 성장이 꺾일 수도 있고 그러면 아마도 상대적으로 더 많이 하락 할 수 있다.

 

이 ETF를 찾고 나서, 티커의 끝 글자 G가 아무래도 Growth를 뜻하는 것 같아서 더 찾아보니, 역시나 S&P500을 중심으로 해서 가치주나 배당주에 특화된 ETF도 있었다. 가치주는 Value의 V를 붙여서 SPYV, 배당주는 Dividend의 D를 붙여서 SPYD다. ETF 정보 사이트에 들어가서 어떤 주식들이 들어 있나 보고 자신의 성향에 따라 골라보는 것도 괜찮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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