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이래 저래 많이 언급되는 가상화폐의 선두주자인 비트코인이다. 위 이미지는 실제 있는 건지 그래픽인지는 모르겠지만 검색해서 퍼왔다. 뭐.. 금색이라 보기는 좋다.
비트코인은 앞서 소유한 사람이 뒤에 참여하는 사람으로부터 가치를 돌려 받는다. 뒤에 참여하는 사람도 역시 그 뒤에 참여하는 누군가가 가치를 돌려 줄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참여한다. 그런데 그 가치를 돌려줄 누구나가 더이상 나타나지 않으면..?
사실 사이버머니인 비트코인 뿐만 아니라 모든 거래 매개수단은 다 이런 특징이 있다. 현찰만 해도 그렇다. 뼈빠지게 한달 일하고 회사에서 돈을 받는다. 먹을 것도 아니고, 어디다 직접 쓸 수도 없는 돈을 받는다. 심지어 그 돈도 종이나 금속으로 된 상징물이 아닌 전산화된 계좌에 숫자 몇개만 바꿔주는 방식으로 받는다. 잘 생각해 보면 일하고 직접적으로 아무것도 받은게 없다. 그런데 그걸 인정한다. 일해서 얻은 돈으로 집에 가는 길에 식량을 산다. 가게 주인은 실제로는 아무것도 받지 않고 플라스틱 카드를 문지르는 것 만으로 가게에 있는 식량을 집어가게 한다. 온라인에서는 기꺼이 숫자 몇개 바꿔준다는 약속만으로 물건을 보내준다.
가만히 생각하면 이상한 일이다. 하지만 이 시스템에 참여하는 사람이 모두 믿고 있기에 자연스럽게 작동한다. 그런데 기꺼이 사과와 바꿔주는 사람이 더 이상 나타나지 않는다면..?
주식도, 채권도, 달러도, 금도, 집도, 땅도 마찬가지다. 그래도 달러를 제외 하고는 최소한의 비빌수 있는 언덕이 있고 달러는 그걸 원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 그렇기는 해도 기꺼이 다른 것과 바꾸어주는 사람이 없으면 무너진다.
돌아가는 그림이 어째 폰지 사기와 비슷해 보여서 검색을 해 봤는데,
구글에는 폰지만 쳐도 연관 검색어가 나온다.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닥터둠 포함..
비트코인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긴 하지만, 그 뒤어 나온 코인들은 사실 의심이 간다.
내가 가상화폐를 만들 수 있다고 치면 내 지갑코드에 왕창챙겨 놓고 시작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내가 누군지도 모를 것이고, 망하면 그만이고, 혹시라도 잘 되면 공짜로 돈버는거고, 사기로 기소되지도 않는다. 운 좋으면 내가 만든게 죽는 날까지 잘 쓰여지는 걸 볼 수도 있다. 계속해서 기꺼이 바꿔주는 사람이 나타난다면 말이다.
여기부터는 추가하는 내용이다. 제목도 수정했다. 8월 초반부에 정은이랑 트럼프랑 말로 핵전쟁 하는 것을 보니... 비트코인의 특성에 따른 장점이 보였다. (물론 똑똑한 사람들은 이미 보았으리라..)
아직까지는 안전자산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비상시 대량의 부의 이동수단으로써는 충분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최고의 안전 자산인 금도 집에 모셔놓지 않는 이상 비상시에는 본인 소유라도 확보가 어려울 수 있는데, 비트코인은 외우는건 어렵지만 지갑만 알고 있으면 된다. 보통은 메일을 활용하니까.. 국외 메일서버를 활용하면, 국지적 위험지역을 탈출할때 몸만 나오면 된다.
자산을 비트코인에 몰빵하는 것은 위험하지만, 여유로운 사람들이라면 자산 중 없어도 괜찮은 정도만 위험 분산 차원에서 보유하는 것도 나쁘진 않아 보인다.
자체로 아무런 수익을 주지 않는 다는 점, 더 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사용할 수록 이동성이 좋아진다는 점, 마지막으로 기존 제도가 보증하지 않는 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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