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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딧

렌딧 투자를 해봐야 하는 '진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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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 손으로 넘어간 내 돈은 돌려받기 어렵다.

결론부터 말하면 돌려받지 못하는 걸 몸으로 느껴보는 경험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물론 합리적인 이유는 아니다. 개인적인 이유다. 하지만 투자를 한다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피땀 흘려 번 돈을 잃고 싶지 않다면, 노력한 만큼 돌려받으려면, 그리고 자산관리를 하려면, 남의 손에 들어간 돈을 돌려받기가 얼마나 힘든 지를 몸으로 느껴봐야 한다.

투자나 자산관리는 기본적으로 다른 누군가에게 내 돈을 맡겼다가 돌려받는 행위의 반복이다. 잉여자산을 남에게 맡기지 않는 경우에도 자연손실이 발생하기는 하는데, 이 글의 주제와는 관련이 없으니 이 글에서는 다루지 않으려 한다. 아무튼, 맡긴 돈의 일부라도 돌려받지 못하는 것을 보통 손실이라고 표현한다. 이 손실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인간 사회에서 대부분의 손실은 돌려받지 못한 상황과 같다.

연락이 뜸하다가 갑자기 돈을 빌려달라는 아는 사람에게 돈을 빌려줘 본 사람은 그 돈을 돌려받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알고 있다. 그런 경험이 있다면 경험으로 굳이 렌딧을 해 볼 필요는 없다. 물론 이 경우에도 다양한 상품(주고 받음)을 경험해 보는 차원이라면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런 경험이 없다면 렌딧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해 볼 수 있다. 직접 투자를 해보면 돈 때 먹는 사람이 정말 많다는 걸 바로 느낄 수 있다. 비록 채권 하나당 5000원이지만, 연체하고, 부실채권 매각에 들어가면 열 받는 건 마찬가지다. 그리고 느낌이 몸에 새겨진다. 남의 손에 들어간 내 돈, 돌려받기 쉽지 않다.

지금까지 43명에게 빌려줬는데, 8명이 돈 안 갚고 도망갔다. 대충 4명 중 한 명이 안 갚았다. (상환진행 중 제외) 최초 투자금액이 48000원이라서 금액상의 의미는 없지만 볼 때마다 열 받는 효과는 확실히 있다. 글 쓰면서 보니 또 열 받는다. 부수적이긴 하지만 렌딧을 하기 시작하면 1~2달만에 연체가 바로 생기기도 하고 단기 연체는 거의 매월 발생하기 때문에 행위와 그에 따른 결과를 몸에 새기는데 효과적인 면도 있다. 그러니까 학습에서 중요한 즉각적인 피드백과 반복이 일어난다.

일단 내 주머니에서 나간 돈을 돌려받기 쉽지 않다는 걸 반복적으로 체감하면, 투자할 때 신충해질 수 밖에 없다. 예금을 맡기면, 나중에 필요할 때 돌려줄까? 채권을 사면, 발행한 회사에서 이자와 원금을 정해진 날짜에 확실히 갚을까? 주식을 사면, 이 회사는 내가 산 가격 이상으로 주가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을 할까? 펀드에 가입하면, 운용역들이 내 돈을 돌려주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까? 이런 생각들이 자동적으로 들게 된다.

 

위험이 적다고 위험이 없는 건 아니다.

처음 렌딧에 투자할 때는 대략 10% 정도에서 18% 정도까지의 채권들로 이율을 분산해 투자했다. 뭔가 위험을 분산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결론은 이율이 조금 낮다고 연체가 안 생기는 건 아니라는 것이다. 못 갚는 놈은 결국 못 갚는다. 안 갚는 놈은 결국 안 갚는다. 실제로 15% 이하가 안 갚은 비율이 더 높다.

 

장기 수익률은 결국 자산군의 평균에 수렴한다.

렌딧도 본질적으로는 이자율이 있는 자산 중 하나다. 이자율이 있는 자산은 장기적으로는 이자율을 따라갈 수 밖에 없다. 렌딧도 마찬가지다.

렌딧에서 계산해준 현재 내 수익률이다. 상위 10%에 가깝다. 참고로 100% 수동투자를 했다. 그리고 최근에는 최소 16% 이상의 채권에만 재투자하고 있다. 현재 8.41%로 나오지만 36개월이 되었을 때 상위 10%를 유지한다 해도 3~5%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기예금보다 조금 나은 수준이고, 리츠보다 못하다. 수익률만 보면 렌딧을 할 이유는 딱이 없어 보인다.

수익의 상한선이 있는 자산은 결국 이자율 근처로 수익률이 모일 수 밖에 없다. 정기예금이든, 고금리 상품이든 마찬가지다. 1~2% 정도의 최종적인 차이는 있을 수 있겠지만 결국 수렴한다. 물론 저 1~2%의 차이와 장기 수렴이 결과의 큰 차이를 만들기는 한다. 하지만 일정 규모 이상으로 시작해야 그런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작게 혹은 처음부터 시작하는 대부분은 그 효과가 상대적으로 작다.

 

높은 쪽으로 한계가 없는 의외의 수익성 요소가 필요하다.

렌딧에서 계산한 현재 수익률은 8.41%이지만 내 실제 수익률은 100%가 넘는다. 바로 포인트 때문이다.

지금은 거의 들어오지 않고 있지만, 처음 1년 동안은 추천 포인트가 꽤 쏠쏠하게 들어왔다. 실제 처음에 내가 입금한 돈은 48000원이었고 가입 포인트로 2000포인트를 받아 50000원이 되었고, 이걸로 총 10개의 채권에 투자했다. 지금까지 받은 포인트의 합은 42000포인트였고, 이걸 모두 재투자했다. 현재 만기까지 부실 확정 채권이 없다면 약 106800원 정도가 될 예정이다. 그래서 내 투입 원금 대비 수익률은 채권 한 두 개가 부실 확정이 된다 해도 100%가 넘을 가능성이 높다.( 절반 정도가 부실채권이 된다 해도 원금은 건질 수 있다. )

또 전체 금액에 비해서 미미하기는 하지만 투자지정일 재투자 포인트도 꽤 쏠쏠하다. 위에 3원씩 포인트가 들어오는 것이 있는데, 투자 지정일에 재투자를 하면 포인트가 10배(5000원당 2.5원 -> 25원)가 된다. 이것만 해도 수익률이 0.5% 증가한다.

최근에는 추천코드에 의한 포인트가 거의 안 들어온다. 아마도 사람들이 생각보다 돈이 안 된다는 걸 느낀 것 같고, 유행도 지난 것 같다.

말 나온 김에 수익성 향상을 위해 추천코드를 다시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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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코드 포인트는 이론적으로는 상한선이 없다. 물론 전 국민이 모두 가입하면 더 이상 포인트를 받을 수 없기는 하겠지만, 어찌 되었던 렌딧 투자에 있어서 투자수익률의 상한선을 깨 주는 역할을 한다.

 

쓰다 보니 포인트 이야기로 끝나게 됐는데, 하고 싶은 말은 맨 위에 있다. 남의 손에 들어간 돈을 돌려받기가 어렵다는 걸 알고 원금을 지킬 수 있어야 의외의 곳에서 생기는 수익도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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