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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한국의 부동산 시장의 특징 : 결과적인 정부의 신호와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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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넘게 부동산 시장을 보다 보니, 뭐 투자자는 아니지만 기사는 매일 접할 수 밖에 없으니, 한국 부동산 시장의 특징들이 보이는 것 같다. 전문가가 아니라서 한국만 그런지 외국도 그런지는 모르겠다.

무슨 법칙이나 이런 건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그런 그래 보이는 것 같다. 내가 느낀 특징들은 아래와 같다. (참고로 서울을 비롯한 핵심 지역 한정)

https://pixabay.com/

내가 느낀 한국 부동산 시장의 특징 하나 : 정부가 부동산 가격이 오르는 시기를 알려준다.

내 기억에 부동산 때문에 "XX 부동산 대책" 등으로 언론에 보도되는 부동산 정책을 펴면, 그 이후로는 확실히 오르는 것 같다. 내 기억에 그런 대책 발표 이후로 핵심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는 걸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왜 그럴까 생각해 봤는데, 관심 없던 사람도 언론에 관련 기사들이 나오기 시작하면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어서이지 않을까 싶다.


내가 느낀 한국 부동산 시장의 특징 둘 : 정부가 부동산 가격이 올라갈 지역을 콕 찍어서 알려준다.

보통 투기지역으로 부르는, 정부가 집 값을 잡기위해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지역이 있다. "버블 세븐"과 같은 언론용 단어도 만들어진다. 정부가 관심없는 지역은 몰라도 이런 지역들은 찍히면 확실히 오르는 것 같다. 역시나 많이 언급되니까 사람들이 따라가는 것 같다.


내가 느낀 한국 부동산 시장의 특징 셋 : 정부가 부동산이 폭락하지 않게 잘 관리해준다.

이 나라의 사람들은 필요 이상으로 부동산에 집착하는 것 같다. 그래서 과도하게 관리되고 아이러니하게도 그래서 10년 단위 이상의 기간동안 상당히 안정적으로 오른다. 외환위기 이후 주요한 지역이 떨어진 적이 있던가... 부동산을 전문으로 보는 사람이 아닌 나같은 일반인 입장에서 거의 20년 동안 그런 뉴스를 본 기억이 없다. 

주식은 국가보다 높은 신용등급을 가지고 있는 기업도, 나중에 결국은 오르게 되는 좋은 주식도, 한 달 만에 반토막 나는 일이 부지기수다. 주식은 언제든지 폭락할 수 있다는 것을 주식을 해봤던 안 해봤던 다 안다. 하지만 부동산은 폭락에 대한 기억이 지금까지는 없다. 억지로 기억을 짜내면 20년 전에 그랬었지.. 라는 정도. 주식이 메인인 나도 요즘들어 점점 더 기회 되면 부동산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아직 그정도 자산 규모가 못 되고 대출을 극도로 싫어해서 안 하고 있을 뿐이다. 다만 지도를 계속 보다 보니 사고 싶은 지역이 있긴 하다. ㅎ

부동산도 어느 시점에서는 분명히 떨어질 것이다. 하지만 당분간은 폭락할 수 있을 만큼 폭등하지 못하게 정부에서 잘 관리해줄 것 같다. 여태까지 그래왔던 것 같고 앞으로는 당연히 모르겠다.


이 모든 건, 사실 결과적이다. 결과적으로 그래 보인다는 말이다. 근데, 그럴 듯 한 것 같다.


추가내용.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 건 아닌 것 같다.

[누를수록 튀는 집값] ‘묶이면 오른다’ 투기지역·과열지구 오히려 투자처로 떴다 / 2018.9.11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POD&mid=sec&oid=014&aid=0004091074

http://www.fnnews.com/news/201809101725556119

규제의 역설…"투기지역 지정은 집값 보증수표" / 2018.8.28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366&aid=0000414133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8/27/201808270274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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