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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종목관련

잘 팔아버린 주식 농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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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팔아버린 주식들이 대부분 올라서 배가 많이 아픈데, 그래도 잘 판 것 같은 주식이 있긴 하다. 주식 시작하고 거의 초창기때부터 보유했던 농심이다. 매수한 이유는 단 하나 그때 앞도적인 라면 1위였고, 나도 먹었기 때문이다.

이후로 올랐을땐 못 팔고 떨어지면 한 두 주씩 추가 매수를 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정이 들어서 못 팔았던 것 같다. 상당히 미숙했다. 그래도 라면 1위이긴 해서 꿀렁꿀렁 버티다가, 최근 1년 사이 생각이 많이 바뀌면서 떨어지는 시점에 그냥 팔았다.

30% 정도 수익을 냈지만 투자기간 고려하면 은행이자 정도 밖에 안 됐다. 2월 8일에 30만원 정도에 팔았는데, 최근에 신라면이 진라면 가시권 안에 들어오니까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 정에 얽매여 들고 있었으면 고스란히 손해볼 뻔 했다.

급락 덕분에 벨류에이션, 특히 순자산 가치는 역대급으로 좋아졌는데, 지금 내 기준에서는 딱히 끌리진 않는다. 소위 기술적 반등 가능성이 충분하지만 전망 좋으면서 싼 주식도 널려 있는데 굳이... 라는 생각이 든다.

농심 주식에서 맘에 안 드는 점 : 늘지 않는 배당

농심의 배당금은 4000원 고정이다. EPS 그래프를 참고해 보면 적자 나도 4000원은 확실하게 받을 수 있다는 점은 좋지만, 배당금을 10년 넘게 늘리지 못했다는 것은 회사를 키우고 수익을 늘리지 못해왔고 앞으로도 그러기 힘들다는 뜻이기도 하다. 만약에 농심이 배당금을 100원 씩이라도 올려줬으면 안 팔았을 수도 있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참 둔하게도 버텼다는 생각이 든다. 좋은 경험 한 샘 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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