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때문에 블럭체인에 관심이 생겼고 블럭체인에 대해 알아볼수록 처음에 가졌던 생각들 중 많은 부분이 틀렸다는걸 알게 됐다. 물론 앞으로 생각이 바뀔 가는성은 언제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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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전망
여기서 전망은 가격전망이 아니다. 앞으로 사회적으로 어떤 지위를 차지하게 될까에 대한 이야기다. 물론 차지하는 사회적 지위에 따라 가격도 결정되겠지만 말이다.
일단 지난 1월까지는 급등락하는 가격만 보다 보니 모르겠다 였는데, 사회적인 부분일 고려해 생각해 보니 인터넷 시스템이 있는 한 사라지지는 않을 것 같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블럭체인이 이런 식으로 작동할 수 있다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시제품처럼 만든 것이라 실제 경제시스템에 그대로 적용해 쓰기에는 한계가 분명히 있다. 그래서 하드포크도 일어났고, 비트코인의 사용성을 개선한 소위 2세대 암호화폐들도 생겨났다.
비트코인은 사라질까?
위에서 이야기한 것 처럼 사라지지는 않을 것 같다. 이유는 상징성이 너무 뚜렸해져 버렸다. 태어날때부터 존재했기 때문에 컴퓨터 스마트폰이 당연히 있는 거라고 생각하는 세대뿐만 아니라 카톡에 사진 첨부하는 것 조차 쩔쩔매는 어르신들도 비트코인은 안다. 심지어 스마트폰조차 없는, 젊은 사람과 교류가 거의 없는, 매체라고는 TV와 신문 정도가 전부인 분들도 비트코인은 안다.
그래서, 시간이 지나 기능적으로 훌륭하고 자원도 덜 소비하는 가상화폐가 나와 널리 사용되더라도 암호화폐의 상징적인 존재로 남을 듯 싶다. 어쩌면 실제적인 낮은 사용성이 즉 무가치함이 비트코인의 가치가 될 수 있다. 현실세계에 빗대자면 금과 같은 존재가 될 수도 있다.
물론 이게 비트코인의 가치가 계속 오를 것이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얼마나 걸릴지는 모르겠다.) 금처럼 특정 가격대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생각 된다.
다음은 블럭체인이다.
블럭체인의 무서운 특성
- 지난 번 견해와 같이 블럭체인 기술은 무조건 남는다. 엔트로피를 외부로 분출하기에 너무나도 좋은 기술이다.
- 블럭체인인 거래기록을 명백히 남기고 조작할 수 없으며 공유된다. 그리고 인터넷 세상에서 간편하게 구현하기 힘들었던 계약을 통한 의무적 이행을 비교적 쉽게 만들 수 있다. 그러니까 거래를 보장한다. 이러한 특성은 기존 시스템에서 신뢰나 비용의 문제로 일어나기 어려웠던 거래를 추가적으로 발생시키게 된다. 여기에서 추가적인 부가 발생한다. 이 시스템을 이해하는 젊은 인재라면 기성세대는 꿈도 못 꾸는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다. 소소한 코인 발행은 새발의 피에 불과하다.
- 블럭체인은 이미 사용되고 있다. 특히 유통분야에서 적극적으로 사용하려는 것 같다. ICT 쪽은 당연히 활용하고 있다. 특히 페이 부분의 인증과 내역에 활용되고 있다. 특성만 제대로 파악하면 활용될 부분은 너무나도 많다.
- 물론 암울한 부분도 있다. 이건 자본의 모이는 특성과도 연관이 있다. 자본은 그 특성상 그것을 파괴하는 이벤트가 발생하지 않는 한 점점 한쪽으로 모이게 되어 있다. 쉽게 말해 돈이 돈을 벌게해준다. 자본은 이러한 성향을 유지하기 위해 여러 메커니즘을 이용하는데, 금융시스템이 대표적이다. 금융시스템의 원리를 모르고 금융시스템을 이용하면 자본에 유리한 방식으로 협력하는 상황에 자주 놓이게 된다. 이러면 그 협력을 통해 발생하는 부의 상당부분을 자본쪽에서 가져가게 된다. 가장 표면적으로 드러나는게 예금과 대출의 금리차이고 이 부분은 대부분 인식하고 있지만 더 깊은 부분은 공들여 공부하지 않으면 파악하기가 어렵다.
- 블럭체인은 자본이 이용하기에 좋은 특성들을 두루 가지고 있다. 금융은 돈을 통해 작동하지만 블럭체인은 굳이 돈을 통하지 않아도 된다. 금융은 국가의 통제를 받지만 블럭체인은 통제를 받지 않는다. 물론 코인은 규제하려고 하지만 블럭체인 메커니즘 자체는 어떻게 할 수는 없다. 블럭체인은 지속적인 방식으로도 일시적인 방식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또 블럭체인은 국지적인 범위에서도 전 지구적인 범위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이러한 특징들을 이용하는 시스템이 협력의 백그라운드에 있을때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하면 자본에 비해 불리한 방식으로 협력(계약)하게되는 상황에 놓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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