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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LG유플러스 무제한 요금제(2018년 신규) 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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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LG유플러스 밴드차트를 그려 보다가 완전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한다는 기사를 봤다. 무제한 요금제로 수익이 나오려나 싶어 살짝 따져 봤다. (이 블로그는 개인적인 투자를 위한 블로그라 기업 입장에서만 따져봄.)

우선 무제한 요금제 조건을 살펴보니 간략하게 아래와 같다.

* 요금 88,000원

* 데이터 속도제한 없는 완전 무제한 요금제, 선물 및 기타 용도 데이터 40GB 추가제공


보도자료로 쓴 기사들을 보니, 4인 가족에 한 명이 무제한 요금제 가입하면, 나머지 가족 3명이 최저 요금제로 가입하면 월 13GB의 데이터를 쓰는게 가능하다.

단순한 산수를 해보면, 최저 요금제는 3만원 보다 조금 비싼 정도, 3명이 가입하면 10만원 조금 안 됨, 무제한 요금제 요금 더하면 18만~20만원 정도, 이걸 가족수 4로 나누면 인당 4만 5천원에서 5만원 정도다.

기존에 5만원 이상 요금제를 쓰던 고객들이 넘어가면 쌤쌤 또는 약간 손해로 보이고, 저가 요금제 고객들이 넘어가면 약간 이득이 날 것 같다. 기사 상의 주요 타겟인 타회사 가족 가입자가 넘어온다면 당연히 꽤 이익이다.

5~6만원 이상 요금제 쓰던 사람이 약간의 이익을 보자고 매달 데이터 선물 주고 받는 귀찮음을 감수할 것 같지는 않고, 저가 요금제에서 갈아타는 사람도 그리 많을 것 같지는 않다. KT쪽은 잘 모르겠고, SKT쪽은 가족결합과 장기가입 기본료 50% 할인으로 묶인 가입자는 빼가기 어려워 보인다. 번호이동을 자주하는 가입자는 장기가입 할인이 없으므로 가능성이 약간 있어 보인다. 대체적으로는 1~2만원 정도 덜 내던 가입자가 요금제 변경을 할 것 같다. 8만원대 이상 요금제 사용자는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변경할 것 같다.

번호이동이란걸 한번도 안 해본 사람이라 분석에 한계는 있지만 대충... 회사가 손해나는 건 크게 없어 보인다. 충분히 시뮬레이션 해봤을 것이고, 늘어나는 데이터 사용량과 가입자당 매출 증가를 고려했을때 수익이 나니까 요금제 출시 했을 것이다.

그리고 잘 보면 약간의 트릭을 만들어 놨음을 알 수 있다. 요즘은 가족 구성원 수가 4명이 안 되는 경우가 더 많다. 알뜰하게 데이터를 여러명에게 선물하지 않는 이상 이용자는 요금제 효과를 보기 어렵고, 저 요금제로 한데 뭉친 구성원이 적을 수록 가입자당 매출은 더 늘어난다. 평균적으로 그룹 참여 인원은 4명 이하일 것이고, 저 추가 데이터는 다 사용/선물되지 않고 남을 가능성이 아주 많다. 효과를 높이기 위해 아마도 회사는 선물 기능을 수동기능으로만 제공할지도 모른다. 

뭐, 결론은 기업이 손해 날 것 같은 짓을 할 리 없다 정도...


음... 다 쓰고 보니, 선택약정이란게 있었지 싶다. 귀찮으니까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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