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관련 용어/개념 중에 한동안 이해를 못하고 있었던 것이 있다. 바로 롱/숏이다.
의미야 검색해보면 나오는 거니까 그렇게 알고 있으면 이런 용어가 나왔을 때 이해할 수는 있는데, 문제는 왜 이런 용어를 쓰는가 였다. 그냥 우연으로 시작된 관례인지 아니면 내포한 의미가 있는 건지 가늠이 안 됐다. 대충 그럴 것이다라고 생각이 되기는 했지만 말이다.
그러다가 최근의 진화이론 서적을 보다가 불현듯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롱/숏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진짜 어떤 개념으로 쓰이는지와는 별개로, 협력을 시간이 관점에서 봤을때 암묵적으로 합의된 협력의 기간이 다 되기 전에 먼저 관계를 종료(매도)하는 것을 숏, 새로운 협력(매수)을 하거나 그 관계를 더 유지(보유)하는 것을 롱으로 보면 개인적으로는 이해가 더 잘 됐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이론상, 그리고 현실에 대비해봐도 그럴 듯한, 협력을 유발되는 환경과 메커니즘들이 있는데, 시간 차원의 협력/배신의 관점으로 용어를 이해해보자 생각하니 그게 투자환경에도 얼추 적용될 수 있을 것 같아 보인다. 뭐 대단한 이론이 있다기 보단 느낌적인 느낌 정도..
추가, 롱포지션 / 숏포지션 그 자체로 해당 투자전략의 투자 기간에 대해 말해주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롱포지션-매수-은 말 그대로 길게 가져가야 수익이 나고, 숏포지션-매도-은 짧게 들고 가야 수익이 난다. 롱포지션인데 매수매도를 반복하면 수익이 안 나고, 숏포지션인데 길게 가져가면 큰 손실을 볼 수도 있다. 아마도... 투자하면서 이걸 까먹지 말라고 이런 용어를 쓰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물론 100% 혼자만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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