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렌딧

P2P 투자 렌딧(LENDIT)에 5만원을 투자해봤다

반응형

제목 그대로 작년 12월, 그러니까 한달 전 쯤에, 렌딧에 시험삼아 5만원을 투자해 봤다. 대충 P2P 투자업체로 렌딧, 테라펀딩, 8퍼센트 등이 있는데, 점유율 1등인 업체를 골랐다. 잘 모를땐 그냥 제일 큰 흐름을 따라 보는 수 밖에 없다. 

아무튼..

P2P 투자는 최근에 등장한 투자 형태다. 그래서 저걸 정말 믿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고, 일단 지켜 봤다. 아직까진 특별한 문제는 없어 보이고, 수익율도 은행예금에 비해 훨씬 높아서 아예 무시하기는 힘들었다.

아직까진 많은 돈을 투자하기는 망설여지고 일단 진짜, 정말 소액인 5만원을 투자해봤다. 렌딧의 최소 투자단위가 5000원인데, 하나의 대출에 투자하는 것 보다는 최소 단위로 나눠서 투자하는게 좋아보여서 10개로 나눠 투자했다.

가입, 입금/출금 방법, 수익율, 실제 투자 절차 등은 잘 설명해 놓은 분들이 많고, 사이트 홈페이지 보고 따라하면 그렇게 어렵지 않아 생략하고, 한달 정도 해보고 드는 생각, 장단점 등을 열거해볼까 한다.

홈페이지를 들어가면 첫화면이 투자 시뮬레이션이다. 가입이나 로그인 없이도 가상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서 수익이 얼마나 될지 볼 수 있다. 보통 균형투자를 추천하고 본인의 성향에 따라 절세추구형이나 수익추구형을 선택해서 보면 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기대 수익율을 낮추면 안정성을 높일 수 있고, 기대 수익율을 높이면 연체 가능성이 높아진다.

투자하기를 눌러 보면 세부 내역을 확인해 볼 수 있다.

여기까지는 사실 특별한게 없다. 이 아래 보면 구성된 대출 10개가 나열되는데, 5000원 단위로 금액을 변경할 수 있다. 

재미있는건, 개별 대출을 눌러보면 개인정보를 제외한 투자에 참고할 만한 정보들을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대출자의 직장 업종, 급여수준, 근무기간, 총 대출 금액, 월 소득에서 대출 상환에 쓰이는 비율, 다른 대출 내역, 카드사용 정보 등이다. 여러 대출을 다 살펴보니, 예상 그대로 딱 봐도 대출상환에 크게 문제 없어보이는 대출은 금리가 낮고, 직장생활이 얼마 안 되었거나, 카드 사용 비율이 높거나, 대출 상환비율이 높거나, 연체이력이 있거나 하면 금리가 높았다.

개인적으로 5만원 투자하면서 자동 포트폴리오가 아닌 수동선택을 했다. 금리가 높으면서도 비교적 잘 상환할 것 같은 것들로 골라서 적용해봤는데, 예상수익율이 수익추구형이랑 거의 같았다. 디테일한 선택으로 플러스 알파를 노려보는건 사실상 크게 의미 있어 보이진 않는다. 아무튼 그래도 수동으로 투자했다.

아, 참고로, 가입할때, 추천인 코드라는게 있다.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면 많이 올라와 있다. 그걸 입력하면 포인트를 2000 포인트 준다. 1포인트는 1원으로 해서 투자 가능하다. 나쁠건 없어서 아무거나 검색해서 입력해서 2000 포인트를 받아서 투자에 더했다.

실제 입금한 돈 48000원 + 2000포인트 -> 5만원 투자 실행이니까 이미 4% 수익 먹고 들어간 샘이다. 물론 아주 소액인 5만원 투자라서 그렇다. 투자금액이 늘어나면 상대적으로 작아지니 크게 의미 없을 수는 있지만 소액 투자에 수익율을 생각하면 안 받으면 확실히 손해다.

본인의 추천코드는 로그인 후 오른쪽 상단에 본인 이름을 누르면 나온다. 추천코드 페이지에서 추천코드 복사를 해 봤더니.. 추천인 코드를 적고 회원가입한 사람에게 2000포인트(내가 받은게 이거였다)를 가입한 사람이 첫 투자를 하면 추천인한테 2000포인트를 주는 것 같다. 실제 돈이 오가는 거라서 이런 프로모션을 그냥 할 리는 없고, 렌딧에서 비용을 지불하는 걸테니 초창기가 지나 충분한 회원이 모이면 없어지지 않을까 싶다. 

추천코드 : 534670 / 가입시 포인트 적립 되는, 추천코드 포함 회원가입 링크 : https://goo.gl/Jf2zMq

아무튼 다른 사람이 이 추천코드로 가입하고 첫투자를 하면 그 분도 2000 포인트 나도 2000포인트니 서로 윈윈이라 내 추천코드도 올려본다. (수정, 오!!!! 어느 분이 위 코드로 가입해서 투자하신 듯 하다. 2000 포인트 들어왔다. 감사합니다. ^^)

다음은 투자한 이후.. 본인이 투자한 걸 살펴 볼 수 있는데.

여기서 수익율, 연체, 세금 등을 전체적으로 볼 수 있고, 저기. "전체 지급 스케줄 보기"라는 링크를 따라가면

위와 같은 전체 투자금 회수 일정을 표 하나로 모두 볼 수 있다. 

여기서 몇가지 특징을 볼 수 있는데, 먼저 이자를 보면, 세금이 0원인 건들이 있다. 세금은 원단위 절사로 처리 되서 10원 단위 미만은 그냥 0으로 처리 버린다. 예를 들어 세금이 9원이면 실제 세금은 0원, 세금이 19원이면 실제 세금은 10원만 내면 된다. 위에도 세금이 0원 10원, 20원, 60원 등이다. 5000원 단위로 투자했을때 생기는 절세효과다. 투자단위가 크면 효과가 거의 없지만 투자단위가 작으면 확실히 효과가 있다. 투자금액이 좀 커도 투자할 수 있는 대출이 충분히(개인적인 입장에서) 많기 때문에 위험 분산 차원에서나 절세 차원에서나 5000원 단위로 나눠 투자하는게 좋을 것 같다. 물론 고금리 대출이 무한히 많은게 아니라 중금리 대출이 어느정도는 포함 될 수 밖에 없다.

다음은 처음에 투자할때 생각 못했던 중도상환이다. 위에 보면 3번에 중도상환금 이라고 있다. 저건 처음 투자할때는 없던 건데, 대출자가 예정된 스케쥷다 빨리 일정 금액을 상환하면 발생하는 것 같다. 그리고 당연히.. 해당하는 원금에 대한해서 그때까지 발생한 이자만 받을 수 있다. 시중 은행 대출은 중도상환시에 중도상환 수수료라는 걸 추가로 받는데, 렌딧은 어떻게 하는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저렇게 되어 버리면 정상(?) 스케줄 대로 상환했을때 받을 수 있는 이자가 사라져 버린다. 대출자는 기회 있을때 고금리 대출 원금을 줄이는게 맞는데, 어쨋든 투자자 입장에서는 손해처럼 느껴진다. 그러고 보니.. 위에 포트폴리오 시뮬레이션 한 페이지에 잘 보면, 중도상환 연체를 감안한 수익율이 작게(!!!) 표시되어 있기는 하다.

그래도 대응할 수 있기는 한게, 대충 5000원 정도가 어쨌든 입금 되니 저게 들어오면 다시 투자하면 된다.

마지막으로 위 페이지의 맨 아래 보면 합계 금액이 나오는데, 내 기억으로 5만원 투자에 3년후 돌아오는 실제 원금 이자 총 금액이 6만원 정도였다. 그럼 이자 금액은 대충 1만원, 3년으로 나누면 1년에 3333원 정도 원금 5만원에 1년 이자 3333원, 6.6%... 뭐지.. 

대충 살펴보니, "원리금"상환이라 초기에는 상환 원금 대비 이자 비중이 높지만 만기가 다가올수록 원금 대비 이자 비중이 낮아지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리고 추청해 보건데, 내 고금리 대출 상품중 상환이 어느정도 진행 된 건들이 좀 있다는 것으로 풀이 할 수 있겠다. 이것도 전혀 생각해보지 않았던 문제다. 표면 대출 금리와 투자 시점에 따른 실제 수익의 차이라... 투자할때 고려해봐야 할 것이 더 늘어난 것 같다. 

( 이 글을 쓰고 난 뒤 생각난 원인 :  [정보] - 렌딧에 표시된 실질수익율보다 이자가 적은 것 같은 이유 )


생각해 보니.. 수동선택할 때, 고금리지만 안전하게 한답시고 만기가 짧게 남은 걸 주로 선택했던 것 같다. 결국 안정성을 높이면 수익율이 떨어질 수 밖에 없나 보다.


처음엔 엄청나게 간단한 리뷰를 쓰고 말려고 했는데 쓰다보니 글이 많아졌다. 짧게 몇줄로 요약해본다.

1. 렌딧, 가입하지 않아도 투자 시뮬레이션 해 볼 수 있다.

2. 수동으로 대출을 선택해도 자동포트폴리오랑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3. 최소 5000원에 맞춰 소액으로 나눠 투자하면 절해 효과가 있다.

4. 중도상환이 일어나면 수익율이 좀 줄어든다. 상환금액으로 재투자 하면 된다. 연체되면 어떻게 되는지는 아직 모르겠다.

5. 대출 상환이 어느 정도 된 대출은 표면 금리보다 수익율이 꽤 낮을 수 있다. 

6. 위에는 적지 않았는데, 투자기간이 3년이라고 한다. 큰 돈을 한꺼번에 넣으면 돈이 묶여 버릴 수 있으니 이 부분도 생각해봐야 한다.


마지막으로, 홈페이지 자주하는 질문 페이지 가면 궁금해 할만한 것들에 대해 상당히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혹여라도 마음이 있다면 미리 꼭 읽어보는게 좋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