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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딧

렌딧(LENDIT)의 장점과 간과하기 쉬운 위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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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딧에 5만원을 투자하고, 중도상환 생기면 재투자 하고, 이제 반년 정도 되어가는 시점에서 생각을 정리해볼 필요성이 있어서 나름 정리해본다.

결론 : 높은 수익에는 그에 따른 대가가 있게 마련이다

P2P대출도 결국 마찬가지 인 것 같다. 1%라도 높은 수익에는 그에 따른 대가가 분명히 있는 것 같다. 물론 운에 의해 리스크 없이 높은 수익을 낼 수 있긴 하다. 하지만 누군가가 수익을 올릴때 누군가는 손실을 볼 수 밖에 없다.

이유는 아래에 몇가지로 나눠 적어 본다.


투자자 입장에서 렌딧의 장점

  1. 첫째는 당연히 은행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높은 금리다. 일반인이 이런 높은 금리에 접근하는 건 쉬운게 아니다.
  2. 둘째는 소액으로도 분산 투자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 역시 예전에는 힘든 일이었다.
  3. 그리고 마지막으로 너무나 손쉬운 투자방법, 내 돈이 진짜 투자되는게 맞나 싶을 정도로 쉽다.

이 정도가 누군가 렌딧을 비롯한 P2P투자를 하게 되는 이유일 것 같다. 

그런데, 이와 반대로 렌딧에 투자하기 꺼려지는 이유도 분명 있다.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는 렌딧의 위험성

첫째로 걱정 되는 건 당연히 연체다. 소액으로 여러 채권에 나눠 투자하면 위험성을 줄일 수 있다고는 하지만, 인간은 손실에 대한 혐오감을 크게 느끼는 동물이다. 손실은 손실이다. 

그래도 이 부분은 대부분 쉽게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괜찮은 부분이다. 각자 본인 성향대로 판단하고 투자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착각하기 쉬운 렌딧의 수익율

수익율은 조금 생각해 보지 않으면 착각할 수 있다. 정기 상환금과 중도상환금을 재투자를 하지 않으면 실수익율은 절반이 되어 버린다. 이 부분을 생각하지 않고 표면 수익율만 보고 투자하게 되면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물을 보게 된다.

그래서 렌딧에서도 자동투자 설정 등, 여러가지 방법으로 재투자를 유도하고 있다. 이러면 최종 회수 시점이 계속 뒤로 밀리게 되는데 이게 아래 설명할 보지 않는 위험성과도 연관이 있다. 


본인에게 닥치기 전까지 느끼기 어려운 렌딧의 위험성

투자기간 3년 고정. 이 부분은 쉽게 찾아 볼 수 있고, 투자 후 상환스케쥴 상으로도 충분히 알 수 있다. 문제는 이게 가지고 있는 의미이다. 

한 번 투자한 돈은 3년 동안 빼지 못한다. 물론 36개월로 나눠 조금씩 들어온다. 하지만 임의로 돈을 뺄 수 없다. 물론 3년짜리 정기예금 넣은 샘치면 되지 않겠나 싶지만 그게 투자하는 사람에 따라 달라지는 리스크라서 문제가 된다.

이건 렌딧을 100% 믿을 수 있고, 대출자들도 렌딧이 분석한 범위 이내에서만 부실을 일으키는게 확실해도 문제가 된다.

투자자 입장에서 많은 돈을 렌딧에 투자했는데, 갑자기 그에 상응하는 금액을 필요로 하는 불상사가 생겨도 렌딧에 투자된 돈은 활용할 수가 없다. 어쩔수 없이 다른 경로를 통해 자금을 조달해야할 것이고, 그 과정에서 높은 비용을 지불할 수 밖에 없다. 렌딧 쪽에는 문제가 없지만, 전체적으로는 손실이 된다.

물론 이것은 전체 자산 중 렌딧에 투자한 비중이 얼마 안 되거나, 여유자금을 충분히 가진 사람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는 부분이다.(뭐라도 문제가 될까 싶긴 하지만..)

하지만 본인의 전체 자산 중 상당 부분을 렌딧에 투자한다면 운이 아주 좋지 않은 이상 리스크에 노출되는 때가 반드시 오게 되어 있다. 이게 렌딧을 비롯한 P2P가 가진 직접적인 리스크라고 볼 수는 없지만 투자기간의 제약에 따른 보이지 않는 리스크라는 것은 분명하다.

나쁜 배우자에게서 벗어날 수 없으면 결국 착취 당하듯이, 이동성의 부재는 착취로 이어진다. 이걸 얼마전 진화관련 책에서 짝짓기 관련 부분을 보다 문득 알게 됐다. 투자에서도 이 원리는 근본적인 부분에서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 관계에서 벗어날 수 있는 자유가 없으면, 착취된다는 것을 알아도 방법이 없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 널러 알려진 방법이 있다. 감당할 수 있는 소액만 투자하는 것이다. 내가 보기엔, 금리가 높아 매력적으로 보이긴 해도, 아무리 많아도 전체 자산의 10% 이상은 넣지 말아야 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개인포트폴리오의 예금에 할당된 금액중 일부만을 투자하는게 좋아 보인다. 그러니까. 예금의 낮은 수익율을 조금 높여주는 용도로 투자하는게 적절할 것 같다.


렌딧에 관해 요즘 느끼는 점?

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렌딧이 요즘 투자금이 고픈 것 같다. 광고와 단기성 프로모션이 부쩍 많아진 느낌이다. 

  1. 법적 개인투자 한도가 두배로 늘어나서 그런가?
  2. 아니면, 대출자는 많아 졌는데, 투자자가 그에 못 미치는가?
  3. 그것도 아니면 돈이 모자라게 된 어떤 문제가 발생한건가...
아무튼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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