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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배당컷(배당금 삭감)은 용서할 수 없는 죄 : 메리츠 (feat. A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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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메리츠가 배당컷을 공시한 모양이다. 배당컷이 일간지 지면에까지 언급될 정도면 뭔가 특별한 일이 있는 것 같다. 사실 한국의 상장기업이 배당 줄이는 건 특별한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요즘에는 한국의 개별 기업을 특별히 살펴보지는 않아서 내용은 잘 모른다. 하지만 주요 매체가 전달하는 분위기에는 뭔가 화가 많이 묻어있는 것 같다.

관심이 안 갈 수가 없어서 찾아보니, 공식적인 이유만으로는 납득이 되지는 않는다. 아마도 기존 추세대로의 배당금을 기대하고 있던 주주들은 배신감을 느꼈을 수도 있다. 내 경험상으로는 경영진이 이런 식으로 처신했을 때, 주주의 손해를 상쇄시켜준 회사는 없었다.

사실 최근에 AT&T에서도 배당컷 이슈가 있었다. 60년 가까이 배당성장을 하고 있던 주식이라서 미국에서도 조용할 수 없는 내용이다. 게다가 AT&T는 AT&T 할아버지(이 회사에서 나오는 배당금으로 생활하는 은퇴자들을 지칭함)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대표적인 배당주로 유명한 주식이다.

아직 배당컷 확정은 아니지만 디스커버리 인수합병으로 인해 배당성향을 기존 65% 정도에서 40% 정도로 낮춘다고 공시했기에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이기는 하다. 그래도 경쟁사인 버라이즌과 배당수익률이 비슷한 수준이다.

AT&T의 배당컷 이슈와 관련해서 블룸버그에 올라온 ‘Unforgivable Sin’: AT&T Drubbing Shows Dividends Remain Sacred 라는 글이 좀 재밌었는데, 배당투자자들에게 배당이 어떤 의미인지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용에는 일시금 지급이나 바이백이 언급되고 있다. 물론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 하지만, 2년 정도 되는 미국 주식에 대한 경험으로는 절대적인 실적의 감소가 아닌 이상 상쇄할만한 조치가 있을 것 같다.

배당투자자들에게 배당금은 신성한 것이고, 배당컷은 용서할 수 없는 죄다.

미국 주식을 2년 정도 경험한 입장에서 이 말이 진짜 맞는 것 같다. 별다른 목적성 없이, 최근 배당 이슈에 관해서 그냥 주저리주저리 써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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