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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주위의 거의 모든 사람들이 펀드빅팀(fund victim)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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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부터던가 느끼던 것인데 주위 사람들 그리고 새로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게 되는 사람들에게 공통점이 한가지 있었다. 재테크 이야기를 하다보면 다들 작년 11월쯤 본격적으로 펀드를 시작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부가적인 공통점이 두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그 동안 펀드 같은 것은 잘 안 했었다는 것이고 둘은 적립식 상품을 구매했음에도 시작할 때 목돈을 넣었다는 것이다.
인간의 본성이 자신의 약점, 실수, 손실 등은 감추려고 하는 특징이 있다고 봤을 때, 이야기 하지 않은 사람들 중에도 상당수가 있으리라 짐작된다.
재테크에 성공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기에 어떻게 보면 그냥 넘길 수도 있지만, 작년 11월 경이 코스피 2000p를 넘나드는 상투 시점이라는 것을 생각해 보면 뭔가 좀 찝찝하긴 하다.

그러던 중, 신문기사에 펀드빅팀에 관한 기사가 하나 나왔다. 펀드빅팀(fund victim) - 말 드대로 펀드 희생양, 처음 들어보는 단어라 예전부터 있던 말인지 최근에 생긴 말인지 아니면 기사용으로 만든 조어인지는 모르겠다.

관련기사 링크 :
[심층분석] '펀드빅팀'의 참회록 "유행을 좇지 마라"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8/04/27/2008042700671.html


위 기사를 보기 전까지 내 머리속에 그려본 내용은 대충 이랬다.

기관(증권사, 자산운용사 등)들은 작년 4/4분기 정도에 시장이 어느 정도 오버 되고 있음을 알고 있다. 이익을 실현하려면 누군가는 현재가격 근처에서는 사줘야 한다. 그런데 이미 살 사람은 다 샀고, 살 여력이 있는 주체(기관, 외국인, 큰손 등)는 현재(작년 4/4분기)의 높은 가격에 살리 만무하다. 그러다면 이제까지 시장에 참여하지 않았던 개미들을 싹~ 끓어 모으는 수 밖에 없다. 주식을 직접 팔 수는 없으니 수수료 수입까지 있는 펀드판매에 열을 올린다. 신문 TV 등에는 연일 보도자료를 뿌린다. 결국 낚인다.

전문가도 아니고 펀드는 해본적도 없는 생초보지만 주식거래 몇년 해보니 그림은 금방 그려졌다. 물론 고의(?)가 아닌 다른 이유도 충분히 있음을 안다. 그리고 어차피 그들도 시장 참여자다. 따라서 위의 내용은 일부 그림일 가능성이 더 크다.

아무튼, 기사를 보고 내가 그린 그림이 크게 바뀐 건 없다. 다면 개념을 약간 명확히 하는데 도움은 되었다.

모든 문제가 내 탓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모든 문제가 환경탓도 아니다.
생물은 전혀 다른 생태 환경으로 이동하면 대게 희생된다. 그리고 극소수가 살아 남는다.
심정적으로 안타까워도 그런건 사실이다. 물론 환경을 좀 좋은 방향으로 개선하면 좋을 것이다.

펀드빅팀이라는 단어가 눈에 강하게 들어와서 그냥 손 가는대로 적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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