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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포트폴리오 성공운용 - 데이비드 스웬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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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스웬슨 이라는 사람을 얼마 전에 알게 되어 읽게 된 책이다. 아직 따로 운영하는 책 블로그에는 정식으로 독후감을 남기지 않았다.
이 책은 그 동안 읽은 투자 관련 책과는 전혀 느낌이 다른 책이다. 기금 운영의 1인자(본인은 이 표현에 대해 겸양 할듯 하다.) 답게 자신의 주관이 뚜렸한데, 읽다가 보면 거의 메뉴얼 읽는 느낌이 날 정도다. 세부적은 사항들은 500쪽이 넘는 이 책의 분량으로는 어림없겠지만 큰 그림은 어렵지 않게 그려볼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그동안 보지 못했던 것 중 네가지 정도가 머리에 들어왔다.
하나는 리벨런싱 이다. 자산군이 충분히 분산되어 있을 경우 리벨런싱을 통해 안정과 수익을 동시에 추구하는게 가능하다고 한다. 물론 투자기한이 무한일때 더 효과적이다. 리벨런싱의 의미를 잘못 알고 실행하면 오히려 위험할수 있다.

또 하나는 높은 유동성의 비용이다. 높은 유동성, 효율적인 시장, 많은 거래량에는 그것의 대가로 높은 가격이 매겨지기 마련이다. 이 부분은 정말로 전혀 생각해 보지 못했던 부분이다. 이 부분도 해당 내용을 읽으면서 수긍이 갔다.

또 하나는 목재의 투자 대상으로써의 가치이다. 원자재 중에 나무를 투자대상으로 삼는다는 것 또한 생각해 보지 못했다. 물론 현재 내 상태로는 목재에 투자하는 것은 불가능 하다. 그래도 나중에 투자대상으로 삼을 수 있을때는 충분히 고려해봐야할 투자대상인 것은 분명한 듯 하다.

마지막으로 적극적인 운영과 소극적인 운영의 개념이다. 이 부분 역시 그동안 책이나 인터넷 등을 통해 알고 있던 개념과 약간 달랐다. 자산에 따라 운영 스타일을 맞추지 않으면 겨의 효과는 못 볼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았다. 간단한 예로 미국 국채와 같은 효율적인 시장을 가진 자산을 적극적인 운영이 추가수익을 올리는데 거의 아무런 도움이 못된다고 한다. 이 부분도 그동안 생각을 전혀 안 해 봤는데, 읽고 나서 생각해 보니 거의 당연한 내용이었다.


투자를 하는 보통의 사람들은 대부분 웨렌 버핏은 안다. 하지만 데이비드 스웬슨은 모른다. 물론 나도 그랬다.

그런데 그 동안 그의 투자 방법등을 공부하고 자서전을 통해 워렌 버핏 이라는 사람에 대해 알아가면서 드는 생각은 그의 부는 그의 성격에 기인하는 면이 상당히 크다는 것이다. 워렌버핏은 내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투자를 하기에 상당히 적합한 성격이다. 그리고 그 이외의 다른 부분에 대해선 사실 좀 무능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생각은 데이비드 스웬슨의 책을 읽으며 확실하게 굳어졌다. 스웬슨은 투자 감각이 뛰어나거나 투자에 적합한 성격은 아니지만 거의 영원의 시간동안 대학에 재정적 지원을 해야하는 기금의 특성을 이해하고 평균 이상의 수익을 올리면서도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가능하도록 기금 운영 시스템을 만드는데 뛰어난 인물로 보인다.

이 책을 일고 난 후에 드는 생각은 일반인들은 워렌버핏 보다는 데이비드 스웬슨을 따르는게 맞다는 것이다. 물론 내 생각이다. 만약 우리 집안에 후대에 물려줄 재산이 조금 있고, 그것을 버핏의 투자회사나 스웬슨의 기금에 투자할 수 있다면 나는 당연히 스웬슨의 기금에 투자할 것이다. 버크셔 헤서웨이는 버핏 사후 100년쯤 지나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예일 기금은 스웬슨이 없다고 해도 지금처럼 운영시스템에 따라 돌아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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